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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제로 라이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의 책임

카림 라시드는 플라스틱을 가장 민주적인 소재라고 칭송했다. 싸고 가볍고 어떤 형태로든 변형이 가능해 그 편의성과 미감은 예술가와 대중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100여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플라스틱은 해양 동물들의 삶을 위협하고 땅 위에서는 산을 이루며 쓰고 버린 인간을 위협하고 있다. 마구잡이로 사용했던 플라스틱의 반격,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편집부

한국,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
전 세계 1위

학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14개국의 수돗물 샘플 195개 중 83%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 시중에 유통되는 생수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 유럽의 한 보고서에 의하면 미세 플라스틱은 인간의 혈류와 림프계, 간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한다. 꼭 건강을 생각해서가 아니다. SNS를 뜨겁게 했던 플라스틱 빨대가 코에 박힌 거북이의 사진은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우리들의 부끄러운 민낯을 마주하는 계기가 되었다.
경기연구원의 보고서에 의하면 불명예스럽게도 한국은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이 132.7kg으로 전 세계 1위다. 시민들의 자성과 움직임에 힘입어 기업들도 단계적인 실천계획을 세우고 플라스틱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2020년을 기점으로 많은 글로벌 브랜드가 플라스틱 사용 전면 중단과 재활용 계획을 밝혔다. 우리 정부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예방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불명예스러운 1위 자리에서 벗어날 희망이 보인다.

글로벌 브랜드들의
플라스틱 재활용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천만 개의 폐플라스틱병을 수집하여 가방을 만들었다. 2011년 블랙프라이데이에서 ‘Don’t buy this jacket!’을 외치던 브랜드답게 100% 재활용 원단으로 만든 제품으로 간편하고 실용적이다.
캔버스화로 유명한 컨버스는 최근 리사이클링 기업 퍼스트 마일(First Mile)과 콜라보로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로 제작한 제품 ‘리뉴 캔버스(Coverse Renew Canvas)’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개발도상국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녹여 만든 실로 제작하였으며 신발끈과 패치의 그래픽 등 디자인을 최소화했다.
이 외에도 레고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에탄올 기반의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고 2030년까지 주요 제품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은 이렇듯 패션에서 시작해 장난감 브랜드의 동참을 이끌었으며, 메리어트호텔로 하여금 플라스틱 빨대와 커피스틱 사용을 금지시켰고, 스타벅스의 빨대를 종이재질로 대체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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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플라스틱 제로 움직임

눈에 띄는 국내 브랜드의 플라스틱 제로 활동은 단연 마켓컬리를 꼽을 수 있다.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박스포장에 사용된 완충재, 파우치, 지퍼백, 테이프 등이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자 마켓컬리는 획기적인 개선책을 내놓았다. 바로 새벽배송에 사용되는 전 포장재를 종이로 바꾸는 혁신을 단행한 것이다. 심지어 아이스팩도 워터팩으로 바꿔 마켓컬리를 이용함으로써 의도치 않게 환경을 오염하고 있다는 소비자들에게 마음의 짐을 덜어주었다.
또한 종이빨대의 불편함을 개선한 연지곤지의 쌀과 타피오카로 만든 빨대는 100일 안에 자연분해되는 제품으로 국내외 호텔과 푸드코트 등 다양한 외식업체에서 환영받고 있다.
이 밖에 CU는 편의점 PB 도시락에 코코넛 껍질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를 기존 플라스틱과 섞어 만든 용기를 사용하면서 조심스럽게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를 통해 CU는 40%의 플라스틱을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

플라스틱 제로 라이프 시작하기

2019년 5월 그린피스는 ‘플라스틱없을지도’를 제작해 서울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 없이 장을 볼 수 있는 가게를 소개했다. 시민이 장바구니와 다회용 용기를 가지고 갈 경우 절반 이상의 식료품을 플라스틱 포장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는 가게들이다.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지보다 소비량을 어떻게 줄여 나갈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게 그린피스의 이야기이다. 그린피스의 조언대로 플라스틱 없이 장을 보는 습관을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
장보기 외에도 일상생활 속에서 패스트푸드 매장을 덜 이용하는 것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으며, 테이크 음식을 사먹을 때도 텀블러나 간단한 개인식기구를 가지고 다니며 에코백을 사용하는 것도 플라스틱 발자국을 줄이는 습관이다.
플라스틱 없는 삶을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만들어내는 쓰레기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한다면, 스스로 책임을 갖는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플라스틱 제로 라이프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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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이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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