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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플레이팅으로 사람과 교감하고 감동을 선사하는푸드 스타일리스트 제이 킴
푸드 스타일리스트 제이 킴
‘캐릭터 도시락’으로 주목받으며 국내에 푸드 아트 분야를 알린 푸드 스타일리스트 제이 킴.
각종 영화와 드라마 푸드 스타일링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그녀는 빡빡한 촬영 일정에, 작업 일정까지 소화해내며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었다. 하고 있는 모든 일이 흥미롭다는 그녀는, 과거 결식아동에게 도시락을 나눠주고
빵을 함께 나눠 먹던 기억이 인생에서 가장 큰 감동이었다고 말한다.
그런 그녀에게서 멋진 한 그릇의 요리만큼이나 반짝이는 눈빛과 향기로운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캐릭터 도시락으로 감동을 전하다불과 5년에서 10년 사이 신(新)문화가 생기면서 음식 문화가 트렌드가 되고, 개인의 취향이 중시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셰프, 푸드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유럽에서 볼 수 있던 발전된 요리 문화가 우리나라에도 아주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트랜드를 예견이라도 한 것일까? 제이 킴은 고등학생 때 이미 제과·제빵 자격증을 따고, 대학교에서 호텔경영학을 졸업했으며, 영국에서 ‘푸드아트’를 전공했다. 국내에서 배울 수 없었던 새로운 공부를 하면서 마음에서 작업에 대한 불꽃이 피어올랐다. 한국으로 돌아와 대기업의 메뉴 개발, 컨설팅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푸드 아트라는 개념을 여기저기 알리기 시작했다.
많은 경험을 했을 그녀지만, 가장 잊지 못할 기억은 불우 아동에게 빵을 나눠주고, 요리를 가르쳤을 때라고 말했다.
“한창 빵을 만들 때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빵을 나눠주고 함께 시간을 보낸 적이 있어요. 부모의 사랑이 부족했던 아이들은 단순히 빵을 나눠 먹는 것이 아닌 사람 간의 따뜻한 정을 느끼고 싶어 한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그 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캐릭터 도시락을 개발해 나눠줬어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꼈죠.”
우연한 계기로 만들기 시작했던 캐릭터 도시락이 입소문을 타면서 제이 킴에게 수많은 러브콜이 쏟아졌다. 재작년에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일본의 유명 곰캐릭터를 도시락으로 구현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요즘 방송에 나오는 많은 요리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푸드 업계가 더욱 각광받게 된 현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방송을 통해 셰프나 푸드 스타일리스트 직업에 대한 지위가 올라갔고, 요리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어요. 저와 같은 직업을 꿈꾸는 아이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해외의 다양한 요리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아요. 정성껏 요리를 만들고 더 맛있게 보일 수 있도록 예쁘게 플레이팅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소중한 사람과 나누는 것. 이 모든 과정에 대한 의미 또한 알게 될 테니까요.”

푸드 스타일리스트 제이 킴
시각적인 요소로 스토리를 담아내는 직업그녀는 셰프와 푸드스타일리스트에 대한 차이점부터 찬찬히 설명했다.
“셰프는 요리 자체에 집중해 최상의 맛을 내는 미각적인 면에 중점을 둔다면,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요리의 스타일링에 치중해 시각적인 면에 더욱 중점을 둬요. 단순히 음식을 먹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눈에 담고, 이야기를 담는 과정을 더하는 거죠.”
그녀는 과거 <해피 해피 브레드>라는 일본의 요리 영화를 해설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영화 속에 나오는 ‘호박죽 한 그릇’으로 부모와 아이 간의 갈등이 해소된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러면서 정성스러운 하나의 요리는 미각적, 시각적인 만족뿐만 아니라 많은 이야기와 감동을 전할 수 있는 매개체라고 강조했다.
푸드 스타일링에 대한 제이 킴의 정성과 프로페셔널리즘이 드러나는 점이 또 있다. 그녀는 개인으로 활동하는 것이 아닌 회사 체계로 운영 중인데, 각 파트별로 업무를 세분화한 게 그것이다. 드라마·영화팀, 광고·CF팀, 파티·케이터링팀, 도시락팀, 기업 컨설팅팀으로 구분해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하는 모든 일의 범위를 분야별로 전문성 있게 나눴다. 어떤 일이 주어지더라도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완벽히 해내겠다는 그녀의 확고한 의지가 엿보인다.
특히 국내에서 영화와 드라마 푸드 스타일링에 가장 많이 참여한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손꼽히는 그녀의 시간은 촬영 일정으로도 너무나 빠르게 흐른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에는 드라마 제작사에서 요리가 나오는 장면을 위한 연출을 미술팀이나 소품팀에 요청했지만, 지금은 전문 푸드 스타일리스트에게 요청하기 때문이다.
올해만 해도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SBS <시크릿 마더>, 배우 유해진과 조진웅 주연의 영화 <완벽한 타인> 등 굵직한 작품에 참여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에 대해 묻자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과 봉준호 감독의 영화 <패러사이트>라고 답했다. 잠자는 시간도 줄여가며 작업을 해야 하지만, 스토리가 담긴 요리를 만드는 것은 늘 즐겁다고 말한다.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보기보다 화려한 직업이 아니에요. 촬영이 있는 날에는 새벽 같이 일어나서 준비하고 모든 재료를 캐리어에 담아가야 하고요, 현장에서는 감독님의 요청에 맞게 직접 만들어야 하죠. 초청 강연까지 들어오면 더욱이 잠잘 시간이 없어요. 쉬는 시간이 생겨도 시장조사는 물론,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하죠.”

푸드 스타일리스트 제이 킴
요리는 라이프스타일이다한국에서도 요리가 주된 내용이 되는 드라마나 영화가 나올 만큼 요리 문화는 정착된지 꽤 오래다. 이에 따라 남녀노소 취미로요리를 배우는 사람도 늘고, 직장에서는 회식 대신 쿠킹 클래스로 알찬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등 사회적인 분위기도 크게 변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앞서 말씀 드렸듯이 셰프가 선보일 수 없는 디테일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것이 주 업무예요. 따라서 어떤 요리를 만드느냐,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분위기와 그에 담긴 이야기도 달라지죠. 요리는 단순한 일과가 아니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에요.”
제이 킴은 취미로 요리를 하더라도 맛내기를 넘어서 스타일링에 주목하면 더욱 재미를 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생활에서 쉽게 접목하라고 덧붙인다.
“휴일에 가까운 곳에라도 나가서 장식 소재들을 찾아보세요. 마른 나뭇가지, 솔방울 하나도 멋을 낼 수 있는 소재가 되거든요. 내가 만든 요리에 다양한 소재들로 장식을 한다고 상상해보세요. 정말 즐겁지 않나요? 그것이 바로 라이프스타일에 스타일링을 접목하는 작업이에요!”
TV만 켜면 나오는 수많은 요리 프로그램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물었다. 대중에게는 요리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자신과 같은 전문가에게는 전문 영역을 알릴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답한다. 그리고 작은 바람을 더한다. 바로 사회적 약자들이나 취약 계층과 연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소망이었다. 화려한 플레이팅, 그 이면에는 꽤 소박하고도 진정성 있는 제이 킴의 마음이 녹아들어 있었다.

제이 킴의 연말 파티용 음식 추천!연말연시를 맞이해 제이 킴이 파티 테이블에 간편히 올릴 수 있으면서도 화려해 보이는 핑거 푸드 2가지를 추천했다. 현장에서 직접 만들며 알려준 요리 팁.
푸드 스타일리스트 제이 킴
딸기 눈사람 타르트
재료_ 딸기 1알, 휘핑크림 적당량, 검은깨(또는 초코 볼)와 슈거 파우더 약간씩
도구_ 휘퍼, 짤주머니, 믹싱 볼
만드는 법_
❶ 휘핑크림을 휘핑해 생크림을 만든 뒤 짤주머니에 담아둔다.
❷ 딸기의 3분의 1을 썰어 모자처럼 분리해놓는다.
❸ 딸기 몸집과 모자 사이에 생크림을 동그랗게 짜고 딸기 꼭지 부분에도 동그랗게 짜서 얹어 방울을 만든다.
❹ 생크림에 검은깨나 초코 볼로 눈을 붙이고 슈거 파우더를 뿌리면 완성!

스타일링 Tip!
- 생크림은 휘핑하면 2배 정도 늘어나므로 딸기의 양에 맞게 준비한다.
- 크림으로 더욱 귀여운 산타 모양이 되도록 꾸며본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제이 킴
아보카도 브루스케타
재료_ 바게트 1조각, 크림치즈 1큰술, 아보카도 슬라이스 3조각, 블랙 올리브 1개, 파슬리 가루 약간
만드는 법_
❶ 아보카도는 껍질을 벗기고 블랙 올리브와 함께 0.5cm 간격으로 슬라이스해놓는다.
❷ 바게트에 크림치즈를 거칠게 바른다.
❸ 아보카도 슬라이스를 간격에 맞춰 어슷하게 올려놓는다.
❹ 파슬리 가루를 뿌리고 블랙 올리브를 예쁘게 올리면 완성!

스타일링 Tip!
- 바게트 위에 재료를 너무 과하게 올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 모양과 색감을 살려 올리브와 함께 토마토 등을 더하면 맛도, 멋도 두 배가 된다.


글. 김지민 사진. 오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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