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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프린트 박정규 대표벽화 그리는 로봇으로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다
벽화 그리는 로봇으로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다
초고층 건물과 아파트에 그려진 화려한 그림들, 그 벽화 하나로 생기가 되살아난 공간….
그러나 이를 모두 사람이 작업한다면 그 모습을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인명 사고를 줄이기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의미 있는 로봇을 탄생시킨 업체가 있다.
바로 로보프린트다. 박정규 대표가 만든 페인팅 로봇, 로보프린트가 이제 밝게 빛날 모든 곳에 등장해야 할 때다.

벽화 그리는 로봇으로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다(왼쪽)대구 태전동 중석타운 시공 후
(오른쪽)우방강촌마을 시공 중

인명 사고를 줄이기 위해 개발된 로봇기존에 사람이 공중에 매달려 실사 이미지를 벽면에 페인팅하던 작업을 대체하는 ‘아트봇(Artbot)’을 개발한 로보프린트는 2010년 설립 이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온 기업이다. 단순히 생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형 건설업체, 기업 등에 납품을 하고 제품과 관련한 각종 서비스와 디자인, 콘텐츠 기획까지 수행하고 있다.
로보프린트는 로봇 기술과 프린팅 기술을 융합한 아트봇을 시작으로, 단색 도장을 하는 ‘P봇’을 연이어 개발해 업계에서 더욱 인정받으며 미국, 싱가포르에도 법인을 설립했다. 페인팅 로봇 기술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 비정형 구조물 도장 기술, 무인 원격제어 운영 기술, 초대형 이미지 제작 기술 등을 보유함에 따라 여기저기에서 작업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아트봇을 활용한 초고층 청소 로봇과 P봇을 활용한 방수 페인팅 작업 로봇 등 기존 제품을 발전시킨 로봇도 꾸준히 만들고 있다.
대표작인 아트봇은 대형 건축물이나 아파트 외벽에 칠을 하는 데 있어서 사람이 표현하기 어려운 이미지를 프린트하듯이 정확하게 색칠하는 제품이다. 무인 원격제어가 가능해 인력 투입 없이 안전하게 도장 공사를 수행할 수 있다. 공사 중 추락 사고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일정량 분사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탑재해 국내외 10개 이상의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사람이 페인팅하면 유지 기간이 3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3년 이후에는 탈색이 진행되거든요. 하지만 로봇을 활용하면 그림을 그린 후 코팅 작업까지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에 5년 이상 유지됩니다. 또, 기존 분무 방식으로 페인트칠을 할 때는 날림을 막기 위해 방진막을 설치해야 하는데 아트봇은 페인트 날림 방지 장치가 있어 그럴 필요가 없으니 더욱 효율적이죠.”
수작업으로 인한 표현의 한계 극복, 공사 기간 단축 등의 효과도 있어 국내외 많은 기업이 로보프린트의 로봇을 찾고 있다.

벽화 그리는 로봇으로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다
포기를 모르는 열정적인 사업가박정규 대표는 과거 2004년부터 2010년까지 현수막 출력을 전문으로 하는 1인 기업을 운영했다. 당시 아파트 건설 회사와 인연을 맺은 것이 지금의 회사를 설립한 계기가 되었다. 분양 아파트에 현수막을 붙이러 갔을 때 인부가 아슬아슬하게 밧줄을 타고 아파트 도색 작업을 하는 것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던 것이다. ‘사람 대신 도색 작업을 하는 로봇을 만들면 인명 사고도 없앨 수 있고 결과물도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사업 아이디어가 그때 떠올랐다.
그러나 현수막 제작으로 번 돈을 아이템 개발에 모두 투자하고도 자금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자를 갚지 못해서 빨간 압류 딱지도 여러 번 붙었다. 전문가를 찾아다니며 조언을 얻어 6년이라는 긴 준비 기간 끝에 드디어 2009년에 시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 2010년도에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재창업 자금을 지원받고 힘을 얻으며 탄생한 첫번째 개발품이 벽화 그리는 로봇 ‘아트봇’이었다.
“첫 개발품을 만들기까지 저에게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세상에 꼭 있어야 하는 제품이라고 생각해서 포기하지 않았어요.”
흔히 나오는 인명 사고 뉴스에는 공사 현장 인부들의 추락 사고 소식이 많았다. 그런 뉴스를 보면서 박 대표는 분명 자신과 같은 사업 아이템을 생각한 사람이 많았을 거라고 말했다.
“그것을 생각만 하느냐, 바로 실천에 옮겨 꾸준히 개발하느냐의 차이인 것 같아요.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벽화 그리는 로봇으로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다(위)신천2주공아파트 시공 후
(아래)미국 샌프란시스코 자동차 공장 벽화

공간을 아름답고 가치 있게 만들다2017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벽면 페인팅 작업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한 로보프린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동차 공장 벽화 작업, 한국수력원자력 사원 아파트 외벽 작업, 청도군청 환경 개선 사업, 경산 벽화마을 골목 벽화 사업 등 민간 영역과 공공 영역을 넘나들며 지난해만 50여 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박 대표는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 당시를 회상하며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를 비롯해 많은 국내외 선수와 관람객이 드나들던 입구 터널의 벽화를 그린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아무것도 없는 진회색 벽면을 밝게 채우는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골목 벽화 작업은 특히 더 큰 뿌듯함을 안겨주었다. 산책하기 좋은 독특한 테마 거리를 조성해 기존 거주민에게 안전한 마을, 놀 거리가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었다. 박 대표는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를 잘 알기에 온 세상을 더욱 밝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벽화 작업 로봇이 할 수 있는 일은 단순히 아파트나 건물 외벽을 화사하게 살리는 것만이 아닙니다. 위험하게 일하는 인부의 생명을 살리고, 힘들고 어두운 사람들의 마음과 기분을 건강하게 살리기도 해요.”
포기를 모르는 박정규 대표, 그리고 그가 이끄는 로보프린트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한마디였다.

벽화 그리는 로봇으로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다신천2주공아파트 시공 전

글. 김지민 사진. 오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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